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김한 JB금융 회장의 마지막 싱가포르 출장

기사입력 : 2019년03월19일 11:45

최종수정 : 2019년03월19일 13:19

글로벌 최대 핀테크 행사 참석…오픈뱅킹 플랫폼 홍보 나서
"금융사 아닌 IT회사 돼야…지방은행도 리딩뱅크 가능"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이 임기 마지막 출장길에 나선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핀테크 행사에 참석해 JB금융의 오픈뱅킹 플랫폼 '오뱅크(Obank)'를 해외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금융회사가 아닌 IT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그의 지론대로 마지막까지 디지털 전도사 역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한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한 회장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행사 '머니2020아시아'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이달 말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한 김 회장으로선 이번이 마지막 출장이다.

'머니2020'은 금융권과 IT업계 관계자들이 집결하는 국제행사다. 핀테크업계의 소비자가전박람회(CES)로 통한다. 금융, 통신, IT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 규제당국 등도 참석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구글, IBM,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과 씨티그룹, 스탠다드차타드은행, JP모건 등 금융사를 포함한 14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사 중에선 JB금융이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측에선 김한 회장을 비롯해 디지털 관련 부서 임직원들이 싱가포르로 총출동한다. 한화금융그룹을 비롯해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도 참여한다.

김 회장이 싱가포르로 향한 이유는 JB금융의 '오뱅크'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컨퍼런스장에 별도 부스도 마련됐다. 오뱅크는 외부 사업자들이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JB금융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한 플랫폼이다. 핀테크 기업들은 API를 이용해 P2P금융, 해외소액송금, 공과급수납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인 CIMB 니아가은행에 오픈뱅킹 플랫폼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IT 기술을 해외에 수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동남아 각국에서 다양한 금융사와 IT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오픈뱅킹 사업을 확대할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관련 부서 임직원들이 동행하는 만큼 디지털 혁신 흐름을 읽는 기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행사는 △플랫폼 생태계 △은행의 도전 △데이터 보안 △디지털 자산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세션 별로 발표와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JB금융이 머니2020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금융지주사 중에는 이례적으로 2016년부터 매년 참석해 왔다. 지방 금융사이지만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기술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리딩뱅크도 가능하다는 김 회장의 생각이 뒷받침된 결과다.

디지털 금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선임을 앞둔 김기홍 회장 내장자도 디지털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12월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 역시 비용 효율적 측면에서 계속하고,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을 기반으로 한 해외 소비자 금융 영업도 키워나갈 것"이라며 "대형은행과 정면으로 맞붙는 것보다는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고 언급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