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 메리 바라 회장에게 오하이오주(州) 로즈타운 공장 재가동을 위한 행동에 나서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 나라에서 다른 모든 것이 활기를 띌 때, GM 공장이 폐쇄된 것에 대해 기쁘지 않다"며 "나는 메라 바라 GM 회장에게 공장을 매각하는 등 공장 재가동을 위한 무언가를 조속히 하라고 요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UAW(전미자동차노조)를 비난하지만 나는 거기에 상관치 않는다. 단지 공장 재가동을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한 지난 16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GM 재가동을 촉구했다. 그는 "도요타는 미국에 135억달러를 투자하고, 다른 곳들도 마찬지다"라며 "공장 재가동을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핵심이다"고 주장했다.
로즈타운 공장에서 쉐보레 크루즈를 생산을 중단한 GM에 소송을 건 UAW는 17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는 "UAW와 함께 GM을 상대로 싸운 것에 감사하다"며 "공장 재가동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GM은 성명을 통해 UAW와 함께 로즈타운 공장의 운영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우리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무엇보다 우리 직원들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GM은 지난 6일 오하이오 로즈타운에 위치한 GM 조립 공장에서 쉐보레 크루즈 생산을 끝으로 크루즈 생산을 중단했다. 오하이오주 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북미 지역 4개 공장을 추가로 폐쇄할 예정이다. GM은 미국에서는 크루즈 생산을 중단하지만 멕시코에서는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6일 로즈타운 공장 폐쇄로 일자리 1500개가 사라졌다. 또한 GM은 지난 2017년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교대조 3개중 2개를 감축해 일자리 3000개를 없애기도 했다.
한편 GM은 로즈타운 직원 중 400명이 넘는 인원이 다른 지역에 있는 공장으로 전환 배치되는 것에 대해 동의했으며, 로즈타운 외에 다른 지역의 조립공장 직원에게도 전환 배치 기회는 열려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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