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공개에 찬성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최근 뮬러 보고서 공개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는 투표(420-0)에 대해 공화당원 모두가 투명성에 투표해 달라고 당 지도부에 얘기했다"며 "(이건) 우리 모두를 좋아보이게 만들며 중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만 해도 '특검이 절대 임명되지 말았어야 한다', '뮬러 보고서는 없어야 한다'는 트윗을 올렸다"며 "이번에 자신이 공화당에 특검 보고서 공개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찬성하라고 했다는 건 모순된 행동"이라고 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수사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하원은 지난 14일 특검 보고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420명·반대 0명으로 가결했다.
[사진=트럼프대통령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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