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시 20만 6253명 동의
청원인 "교육청 조사 불구, 교장 결백 주장…보복성 조치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각종 비리로 얼룩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A교장을 직무정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7일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20만 6253명이 동의했다.
이른바 '아이돌 사관학교'라 불리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A교장은 지난 10월 서울시교육청 감사가 시작된 뒤로, 회계 부정과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채용 비리 등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교장은 행정실장인 부인과 함께 학생들을 사적인 모임과 원하지 않는 군부대 공연에도 강제로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A교장을 직무정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7일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사진은 관련 청원 일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이에 교육청은 A교장 파면과 행정실장 해임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재단인 청은학원에 요청했다. 또 추가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면은커녕 A교장은 결백을 주장하며, 교육청 감사에 협조한 학생에 대한 '보복성' 조치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A교장은) 학생들이 개인 SNS에 올린 게시글을 감시를 하고, 진실을 말하려던 학생들을 불러서 글을 내리라며 겁박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그러면서 "교장과 행정실장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가 지금껏 학교 운영을 잘못해왔다"며 "학생들에게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일삼았던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이들도 학부모도 파면처분이 내려오고 압수 수색까지 받고 있는 교장을 절대 신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학기를 시작해야 한다"며 "대통령 그리고 국민여러분,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