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경비 보조금 부당 사용한 의혹
학생들 사적 행사에 동원하기도
경찰은 내사 진행 중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학교 회계를 부적절하게 집행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서울공연예술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부부 사이인 학교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 등 학교 관계자들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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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구청에서 받은 교육경비 보조금 1억 원가량을 부당하게 집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7년부터 약 10차례에 걸쳐 학생들을 학교 밖 행사에 무보수 동원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27일 이 학교 학부모들은 서울시교육청에 학교 관계자들의 이같은 의혹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 내용은 11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0~11월 총 3차례에 걸쳐 관련자를 면담하는 등 민원조사를 시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정식 수사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관계자는 의혹에 관해 묻자 "딱히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