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후퇴 전망과 미국의 증산은 연중 최고치로 오른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됐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센트(0.2%) 내린 58.52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4.4%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7센트(0.1%) 하락한 66.1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날 호재보다 악재에 주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시장이 1분기 완만한 공급 초과를 보일 수 있지만 2분기 하루 50만 배럴 정도의 공급 부족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내달 17~18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향후 수급에 대한 다른 아이디어를 준 보고서를 소화하며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OPEC+의 회의는 시장에 방향성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OPEC+가 감산을 연장하기로 합의한다면 우리는 재고가 최소 3분기까지 계속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의 감산 노력이 지속하고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지지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원유에 대한 세계 수요 증가가 하루 200만 배럴에 달했다면서 신흥국과 선진국의 수요가 모두 강했다고 설명했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1개 감소한 833개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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