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전날 영국 의회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부결했지만 이날 다시 진행되는 표결에서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을 배제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주가를 지지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강하게 작용한 영국 증시는 거의 보합권에 머물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2.35포인트(0.63%) 상승한 375.60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04포인트(0.11%) 오른 7159.1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8.24포인트(0.42%) 상승한 1만1572.4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6.13포인트(0.69%) 오른 5306.38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관련 표결에 주목했다. 전날 영국 하원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149표 차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하원은 곧 ‘노 딜 브렉시트’ 안에 대한 표결을 한다. 메이 총리는 ‘노 딜’안에 반대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하원의 ‘노 딜’을 거부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전날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노 딜’의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언급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반기 예산안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2%로 0.4%포인트 내려 잡았다.
리걸앤제너럴 인베스트먼트의 덩컨 웰던 크로스에셋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의회가 ‘노 딜’에 반대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면서 “영국에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많은 사람이 현재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씽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정부는 지난 2년을 허비했으며 이것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번 합의를 보수당이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것은 메이 총리 때문”이라면서 “이것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전술로 그들을 속이려고 했고 우리는 브렉시트에서 길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거부를 가격에 반영했고 가격에 반응하지 않은 것은 브렉시트 시한이 얼마나 연장될지와 시한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의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아디다스의 주가는 공급망 이슈 문제가 제기되며 2.80% 하락했다. 스탠다드라이프애버딘의 주가는 공동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변경한다는 소식으로 2.37%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2% 오른 1.130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상승한 0.06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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