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일부 통해 입장 전달 "계정 비활성화는 해킹 우려 때문"
'5.24 조치 해제 北사과 별개'·'문재인 군복입고 쇼' 과거 발언 구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칼럼을 통해 내놓은 발언으로 진땀을 빼는 모양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후보자는 12일 결국 자신의 SNS 계정을 닫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통일부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며 SNS 계정 임시 폐쇄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접근 및 해킹 우려가 있다”며 “이에 계정을 일시 비활성화로 돌렸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된 과거 발언과 관련해서는 “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에 관한 정치비평에서 일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끝으로 “앞으로 언행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핌 DB] |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은 ‘5.24 조치 해제는 북한 사과와 별개’, ‘문재인 군복 입고 쇼’ 등 다양하다.
지난 2015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군복을 입고 해병대대를 방문한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으니, 국민이 군대를 걱정하는 이 참담한 상황이 되지 않았는가”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치권 인사를 향한 막말에 가까운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 후보자는 2016년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감염된 좀비”라고 했으며,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이라고 밝힌 바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