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 1년만에 복귀... "가족 응원에 힘냈다"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KLPGA가 4월 다시 개막한다. 신인들과 더불어 그린을 뜨겁게 달굴 반가운 얼굴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허윤경(29·하나금융그룹)은 '엄마 골퍼'로 유명하다. 2013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첫승, 2014년에는 2차례의 우승(E1 채리티 오픈,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서 정상에 올라 시즌 3승을 써냈다. 필드에 복귀한 그는 다시 전성기를 쓰기 위해 채비를 단단히 했다.
그는 지난해 출산으로 인해 투어를 접었다.
허윤경이 엄마 골퍼로 KLPGA투어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응원’ 덕분이다. 육아를 하면서도 골프가 항상 마음 한 켠에 있었던 허윤경은 고민 끝에 가족들에게 말을 꺼냈고, 적극적인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엄마 골퍼' 허윤경이 올 시즌 새 각오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
허윤경은 KL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전보다 떨어졌지만 공이 잘 맞아서 놀랐다. 스윙 궤도도 좋고 방향성도 좋다. 스윙 스피드만 조금 더 늘리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좋은 성적을 예고했다.
새소속사도 만났다. 허윤경은 “‘하나금융그룹’의 김정태 회장님께서 국내에 엄마 골퍼가 많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싶다며, 아기도 더 낳고 오래 활동하는 선수가 되라고 격려해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투어 활동을 하는 동안 아들은 시어머니가 주로 봐주시기로 했고, 복귀 전과 달라진 것은 ‘책임감’이라고 했다.
허윤경은 “아기를 자주 못 보면서까지 투어 생활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과 책임감이 커졌다. 이미 결정했으니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시드가 있는 한은 계속 골프 선수를 하겠다는 허윤경은 “운동선수는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윤경은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4월4일)는 지켜본 뒤 같은 달 12일부터 열리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남편 산악스키 전 국가대표 박상현(33)씨는 현재 골프장에서 경영 수업중이다. 시아버지 박경재씨는 솔라고CC 회장이다.
[허윤경]
생년월일 : 1990년08월27일
신장 : 171cm
데뷔 : 2009년 06월
소속 : 하나금융그룹
주요 성적 : 2013년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첫승
2014년 5월 E1 채리티 오픈서 2승
2014년 10월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서 3승
복귀하는 허윤경은 그 어느때 보다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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