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이상복 서강대 교수 "제2의 해피머니 사태 막기 위해 상품권법 부활해야"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1:40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1:41

폐지 30년 된 상품권법…해피머니 사태로 부활 필요성 대두
"관리 부재, 부정 활동 조장"…'상품권깡' 악용해도 속수무책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상품권은 한국은행 통화지표에 집계되지 않아 뇌물 수단이나 법인의 비자금 조성 등에 악용될 소지가 큽니다. 직접 규제하는 법이 없어 제2의 해피머니 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 구제 가능성 또한 취약한 실정입니다."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는 28일 <뉴스핌>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1999년 폐지된 상품권법을 부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품권법은 지난 1961년 제정됐다. 당시에는 정부의 인가가 있어야만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는 구조였다. 1975년에는 과소비와 뇌물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전면 금지됐다가 1994년 전면 허용됐다.

외환위기를 거친 후 1999년 상품권법이 폐지되며 인지세만 내면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현행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재 상품권은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과 신유형·지류형 상품권 표준약관, 소비자분쟁 해결기준 등 규제를 받고 있다.

올해 티몬·위메프가 발행한 해피머니 상품권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기 전 티몬·위메프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최대 10%까지 할인 판매했고, 사태가 발발하며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뉴스핌 DB] 2024.11.28 100wins@newspim.com

해피머니 사태에 대해 이 교수는 "관리 감독 부재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한 게 아니라 자유로운 부정 활동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며 "특히 티메프 사태의 경우 직접 규제법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 구제 가능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상품권은 화폐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통화지표에 집계되지 않는데, 이는 유령화폐와 마찬가지"라며 "법 부재로 어느 업체가 어느 만큼의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불투명하고, 범죄 발생 소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상품권은 무기명 유가증권이라는 특성상 현금 교환 시 추적이 어렵다. 이 점을 이용해 뇌물이나 법인의 비자금 조성 등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실제 최근 제일약품은 의료인 접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하고 현금화하는 '상품권깡'을 통해 1년간 5억6300만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사업자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 경비 처리가 가능해 불법적인 수단에 이용할 수 있다"며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또 이 교수는 상품권 관련 약관은 있지만 모법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투자업 표준약관이 있고,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라 여신 관련 약관이 있는데 상품권은 모법 없이 약관만 있다"며 "법 체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 때문에 상품권법 부활에 대한 필요성은 매번 제기되고 있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도 두 차례 상품권법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지연 사태 여파로 연쇄 부실이 드러난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피해자 구제 대책 촉구 집회를 열고 피켓을 준비하고 있다. 2024.08.02 pangbin@newspim.com

올해도 제2의 해피머니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 8월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21명은 '상품권 유통질서 확립 및 상품권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상품권법)'을 발의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위원회 심사 단계에 머무르며 계류 중이다.

이 교수는 많은 선진국이 법률로써 상품권을 규제한다고 짚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해외는 법을 통해 상품권을 규제 중"이라며 "미국은 연방법과 주법으로 규제 중이며, 많은 주가 상품권 관련 법률을 확대하려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도 연방법 대신 주법인 소비자보호법과 한국의 공정거래법과 같은 기능을 하는 법에 상품권 관련 규정을 둔다. 일본도 '자금결제에 관련한 법률'을 통해 상품권 유통을 감시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교수는 "법률이란 원래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기도 하는 것"이라며 "누구나 조금의 인지세만 있으면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는 현재의 구조에서 벗어나 법을 통해 상품권을 관리 감독하고 사고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티메프 피해자 모임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티메프 피해자 구제대책 마련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2024.08.25 leehs@newspim.com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의혹에 직접 입 열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고(故)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전면 부인한 김수현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지난 11일 김새론의 유족들이 제보한 것이라고 밝히며 한 장의 사진과 김새론과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김새론의 이모 A씨는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SNS에 올리려고 했지만 올리지 못했던 글을 입수했다며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당시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 등의 일을 했지만 이에 대해 정당한 지급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유족들은 김새론이 2022년 5월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키면서 200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를 받자, 소속사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청구액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생활고를 겪었던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상환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유족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고 호소했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공개, 열애설을 뒷받침할 증거로 내세웠다. 가세연 측은 "김새론 유가족에게 직접 받은 자료와 인터뷰로 방송한 것이다. 유가족에게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인가"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김수현과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서는 "현재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0일 가세연이 김새론과 열애설을 제기했을 당시만 해도 "가로세로연구소는 당사와 김수현 배우가 유튜버 이진호와 결탁하여 故 김새론 배우를 괴롭혔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면서, 故 김새론 배우가 15세부터 김수현 배우와 연애를 하였다는 주장, 故 김새론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는 주장, 당사 소속 매니저가 유튜버 이진호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 등 당사와 김수현 배우에게 악의적인 많은 주장들 해왔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는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서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가세연의 추가로 공개한 볼뽀뽀, 문자메시지 이후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김수현 측이 또 다른 반박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 김새론은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연예계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2025년 2월 16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3-12 09:14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