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총리가 공공연히 중국 편을 들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에서 반드시 편을 들어야 한다면 미국이 아니라 중국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하마드 총리는 말레이시아에 대한 중국의 투자에 대해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오던 인물이지만, 중국의 경제적 파워가 막대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우리와 가까운 국가이고 거대한 시장이다. 우리는 중국 경제 발전으로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의 관계 설정도 미국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결정하겠다며, “현재 미국은 매우 예측불가능하다 물론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우려되지만 중국이 제국을 건설하려는 것은 아니니 우리는 자유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모든 국가가 그렇듯 더욱 부유해 진다는 목표를 위해 경제적인 힘을 사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다며 보이콧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해서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화웨이가 우리나라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술이 서방 기술보다 앞서 나간다는 이유로 다른 국가의 조치를 무작정 따라할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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