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짜리 만수르 세트 이용해 무자료 거래 탈세..1년치 회계장부 확보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마약 투약·유통, 경찰 유착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을 수사중인 경찰이 버닝썬의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버닝썬의 1년치 장부를 확보해 회계 내용을 면밀히 분석중이다.
그동안 버닝썬에서 판매하는 1억 원짜리 '만수르 세트' 등을 두고 무자료 거래로 탈세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버닝썬 내에서는 세무조사에 대비해 만들어놓은 '가짜 메뉴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김아랑 기자] |
경찰은 버닝썬이 직원들의 개인 통장으로 술값을 받은 뒤 다시 법인 계좌로 돈을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전직 사내이사인 가수 승리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뇌물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가 지난달 '현금 전달책' 이모 씨에게 건네려 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씨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부하직원이다. 이 씨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현금 전달책 노릇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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