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보수성향의 폭스뉴스에 2020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후보 토론회 주최 및 방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폭스뉴스 채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기술한 잡지 뉴요커의 보도를 언급하며 DNC가 이같이 밝혔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톰 페레즈 DN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뉴요커의 보도를 언급하며 "우리는 폭스뉴스가 우리 후보들을 위해 공정하고, 중립적인 토론을 주최할 입장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레즈 위원장은 이어 "그렇기에 폭스뉴스는 2020년 민주당 경선 토론회의 미디어 파트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DNC가 결정을 재고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폭스뉴스의 일부 언론인이 토론을 중재하도록 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주 초 뉴요커는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의 공생 관계에 대한 보도를 내놓았다. 뉴요커는 백악관이 폭스뉴스에 독점 인터뷰 권한을 줬으며, 방송 진행자인 션 해니티가 트럼프 대통령에 정기적으로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뉴요커는 이어 헤더 노어트와 킴벌리 길포일 등 폭스뉴스 출신들이 행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inner circle)'에 합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잡지는 또 폭스 뉴스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뉴스를 보도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내놓았다.
지난 2016년 경선 당시 폭스뉴스는 DNC에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여러 차례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DNC는 폭스뉴스의 보수 성향과 민주당 정책에 대한 두드러진 비판을 근거로 토론회 주최 제안을 거절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6월과 7월 열리는 경선 토론회를 NBC뉴스와 CNN이 각각 방송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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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州) 옥슨힐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성조기를 끌어안고 있다. 2019.03.02.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