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中 기술 강제이전 금지법 '트럼프에 당근' 약발은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04:58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04:5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이 해외 기업들의 기술 강제 이전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 이르면 다음주 이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미국과 90일 시한의 무역 협상을 종료하고 합의안 막바지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당근’을 내놓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기술 강제 이전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점적으로 문제 삼은 비관세 쟁점 가운데 하나로, 최근 중국 정부의 움직임은 미국 협상 팀이 반길 일이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둘러싼 회의적인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을 필두로 워싱턴에서 이뤄진 중미 장관급 무역협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6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중국이 해외 기업에 기술 이전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다음주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없이 해외 기업의 독자적인 벤처 설립 허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공개됐다.

최근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는 해외 기업에게 조인트벤처 설립을 강요, 지적재산권을 강탈하는 한편 기술 이전을 강제하고 있다는 미국 측의 비판에 대해 기업들의 경영 판단일 뿐 정부가 관여하는 사안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입장을 바꾼 것은 미국과 무역 협상 타결에 한 발 더 근접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를 촉진해 가라앉는 실물경기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책자들은 90일간의 담판을 통해 2일 자정으로 예정됐던 관세 인상 시한을 연장, 이른바 경제 냉전 리스크를 일단 진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협상의 최전선에 나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완벽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할 경우 최종 타결이 불발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기술 강제 이전 금지 법안이 미국 측이 요구하는 통상 시스템 구조 개혁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협상 카드로 동원할 만 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둔화된 외국인 직접투자를 회복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는 135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관세 전면전에 따른 충격과 눈덩이 부채 리스크로 이중 압박에 놓인 중국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 자금의 유입이 필수적이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기술 강제 이전 금지법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다. 중국 중앙 정부가 법적 장치를 마련하더라도 지방 정부가 이를 외면, 실제로 지적재산권 침해가 근절될 가능성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