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서 스타일테크 컨퍼런스 개최
"2019년을 스타일테크 정책 원년으로"
"'스티치 픽스' 같은 유니콘 기업 육성"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AI 패션 코디네이터, 가상 헤어 스타일링 등 패션·뷰티 분야에 IT기술을 결합한 '스타일테크' 산업 육성에 나선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이날부터 '스타일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행사 소식을 알리면서 "2019년을 스타일테크 정책의 원년으로 삼아 본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DB] |
이번 컨퍼런스에는 스타일테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타일테크 경험 스튜디오'가 운영될 예정이며 스타일 테크 관련 투자 동향과 기업 사례를 소개하는 '스타일테크 컨퍼런스'도 열린다. 이영진 아모레퍼시픽 상무와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 패션 플랫폼 '29cm'의 김현수 부사장이 직접 투자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타일테크(Style tech)'는 패션·뷰티·리빙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I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티치 픽스(Stitch Fix)'가 있다. 스티치 픽스는 AI 알고리즘과 인간 코디네이터가 협업해 고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과 액세서리를 추천하고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응이 좋아 현재 27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도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도 △얼굴색에 맞춰 화장품을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폰으로 발을 찍으면 가장 잘 맞는 신발을 추천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스타일테크' 서비스가 활발히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일테크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중요성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올해 스타일테크 육성을 위해 △협업 △공간 △사람 △글로벌 등 4가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해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을 연결하고 신사업 모델 개발에 필요한 초기자금과 전문가를 지원한다.
또 스타일테크 기업간 소통·교류할 수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금년 상반기내에 스타일 테크 기업 전용 공유 오피스를 구축하여 비즈니스 네트워킹,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디자이너, IT 개발자 등 핵심인력 확보도 지원한다. 인력을 구하는데 애로를 겪는 경우 적합한 인재를 찾아 매칭시켜주고 일정기간 인건비 보조를 통해 업계 부담을 줄여준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K-스타일 테크'로 브랜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류 유망지역에서 한류융합상품전을 개최하고,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기업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는 수출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박건수 산업혁신성장은 "스타일테크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유망 서비스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스티치 픽스와 같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