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수교 이래 첫 직항 노선 개설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를 잇는 하늘길이 열린다. 지난 1971년 양국이 수교를 맺은 이래 약 50년 만에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모리셔스 대표단과 함께 항공회담을 개최, 양국간 항공 운항횟수를 정하고 직항 운항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나라와 모리셔스는 운항가능 횟수를 주4회(여객·화물 공용)로 합의하고, 양국 및 제3국 항공사간 코드쉐어 조항을 설정하는 등 직항노선 개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양국 사이에는 지난 1971년 수교 이후 50년이 지나도록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아왔다. 이 때문에 여행객들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두바이 등 다른 도시를 1회 이상 경유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직항로(약 12시간 소요)가 신설되며 기존 경유 노선(평균 20시간 이상 소요) 대비 여행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일단 모리려스 국적항공사인 에어모리셔스가 오는 9월부터 서울-포트루이스간 직항 노선을 주1회 운항할 계획이다. 나머지 운항가능 횟수에 대해선 추후 논의가 이뤄진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미지의 새로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에 새로운 항공시장 개척에 대한 시대적인 필요성이 서로 맞물려 이번 직항노선 개설을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동쪽 800Km 지점 인도양 상에 위치한 섬나라로, 인구 약 130만명에 면적은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 규모의 나라다. 하지만 1인당 GDP가 세이셸, 적도기니에 이어 아프리카 54국 중 3번째로 높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국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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