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006A편 통해 국내 이송 중...22일 오후 5시40분 도착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이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던 동아대학교 학생 박준혁씨의 국내 이송을 무료로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좌석 6개를 붙여 박씨가 누울 수 있는 침대와 의료장비 등이 놓일 공간을 마련하고 의료진 1명의 좌석도 무상 제공했다.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22일 외교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21일 오전 11시40분(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06A편을 통해 현재 국내로 이송되고 있는 중이다. 이 항공편은 이날 오후 5시40분쯤 인천에 도착한다.
해당 여객기는 전날인 20일 저녁 10시50분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악화로 출발이 13시간가량 지연됐다.
당초 박씨 이송에는 2억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환자 이송 전용기가 검토됐다. 하지만 박씨의 상태가 현지 치료를 통해 간단한 단어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며 민항기를 통한 이송이 가능해졌다.
이에 대한항공은 좌석 6개를 붙여 박씨가 누울 수 있는 침대와 의료장비 등이 놓일 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이 부담하는 항공운임은 약 2500만원 가량이다. 대한항공은 박씨와 동행하는 의료진 1명의 좌석도 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12월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서 실족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박씨의 가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현지 치료비와 국내 이송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