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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롄항,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양국 긴장↑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20:18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21:37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최근 중국과 호주 관계가 경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다롄(大連)항 해관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으며 수입 금지 조치는 2월부터 시작해 무기한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다롄항 해관은 올해 호주산 석탄 수입 쿼터를 1200만t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중국 주요 항구들이 호주산 석탄의 통관 기한을 40일 이상으로 연장한 데 이어, 이제 다롄 해관이 감독하는 다롄항과 단둥항 등 5개 항구는 통관을 아예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만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다롄항 당국자는 호주산 수입 금지의 이유에 대해서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남태평양 섬나라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의 사안을 두고 최근 관계가 경색됐다.

호주는 지난해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며 차세대 이동통신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최근 중국 주요 기업인의 비자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보복하듯 중국은 중국계 호주 국적 작가이자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반체제 시사평론가인 양헝쥔(楊恒均)을 억류한 바 있다.

이번 수입 금지 조치가 양국 간 긴장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해관이 안전과 품질을 위해 석탄 수입품을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조사의 목적은 중국 수입업체들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극히 정상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 다롄항에서 인부가 철광석 블렌딩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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