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최근 연방의회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해외 정부가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지난 8일 연방의회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던 해커들이 자유당과 노동당 등 일부 정당들의 서버를 해킹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우리의 사이버 전문가들은 정교한 국가 행위자가 이 같은 악의적인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자유당과 노동당, 국민당 등의 일부 정당들의 네트워크도 (사이버 공격의) 영향을 받은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오는 5월 이전에 총선이 치러진다. 다만 모리슨 총리는 해커들이 총선에 개입하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호주의 국가 사이버보안 고문인 알레스테어 맥기본은 이번에 벌어진 사이버공격은 숙련됐지만 "포착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안 관계자는 이번 공격에서 포착된 단점들이 중국의 사이버공격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주 해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호주 의회 사이버 공격 개입 의혹을 두고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중상모략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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