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자 숫자 증가와 환율 하락 영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해외 카드사용액이 5년새 2배 증가했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가 3000만명에 육박하면서, 이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액수도 21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년만에 출국자가 2배 늘면서, 해외 카드사용액도 2배 증가한 것.
한국은행은 21일 지난해 거주자가 카드(신용+체크+직불)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192억2000만달러(21조1478억원)으로 지난 2017년 171억4000만달러(19조3819억원)에 비해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자수는 2650만명에서 2870만명으로 8.3% 늘어났다.
출국자가 5년새 2배 늘면서 해외 카드사용액도 약 2배 증가했다. 지난 2013년 내국인 출국자수는 1485만명이었고, 해외카드사용액은 105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채희권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출국자수 증가에 따라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금액과 장수가 모두 증가했다"면서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는 달러/원 환율하락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은 2017년 1130.8원에서 지난해 1100.3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숫자는 6384만장으로 직전년도 5524만7000장 대비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한명이 여러 카드를 사용함에 따라, 장당 사용액은 310달러에서 301달러로 줄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지난 2017년 대비 각각 9.3%, 22.4% 증가했고, 직불카드는 2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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