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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9] ICT 거물들 일제히 바르셀로나行...5G 외교 3파전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2월25일 09:54

황창규 KT 회장, MWC 기조연설 예정...5G 리더십 강조할 듯
박정호 SKT 사장, GSMA 보드미팅 국내 유일 참석
하현회 LGU+ 부회장 글로벌 업계 데뷔...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논의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바르셀로나로 총출동한다. 오는 25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19'에서 참석하기 위해서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사]

국내 이통3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버라이즌, 보다폰, 화웨이,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 경영진들도 이번 MWC에 대거 참석한다. 현장에서 만난 CEO들은 신사업 추진 및 제휴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둔 국내 이통사 CEO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벌일 5G 외교전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3사 CEO들이 이번주 중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CEO들은 현지에서 예정된 공식 행사를 비롯해 타 기업 경영진과의 만남 등 비공식 일정 등으로 구성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MWC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전에 둔 기업으로서 KT의 글로벌 5G 리더십을 강조할 전망이다. 기조연설에 이어 현지 전시장에서도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만큼 5G를 준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황 회장에게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등 국내 파트너사를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 등의 전시관을 방문,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고 5G 신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하이 MWC에 참석한 황창규 회장 [사진=KT]

박정호 사장은 최근 몇년간 MWC와 CES 등 대규모 글로벌 박람회에 모두 참여하면서 적극적인 현장 외교전을 펼쳐왔다. 지난 2016년 'CES 201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현장에서 '자율주행 사업 협업'이라는 예상 밖 성과를 이끌어낸 것이 대표적 사례다. 그밖에도 지난해 'MWC 2018'에서 인도 3위 통신사 '바르티 에어텔'의 바르티 회장과 AI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 계약을 매듭지었고, CES 2018에서 미국 방송사 '싱클레어'와 미디어 사업 협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는 박 사장이 한국을 대표해 GSMA '보드미팅'에 국내 기업 경영자 중 유일하게 참석한다. 이번 미팅에서 박 사장은 한국의 5G 상용 성공 스토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5G 상용화와 함께 시작한 B2B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 및 세계 최초 ‘5G스마트오피스’ 성공 사례와 조만간 출시할 5G 서비스 청사진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통신사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 사장이 직접 나서 글로벌 다양한 분야의 유수 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CES 2018에서 고동진(우) 삼성전자 사장과 만난 박정호(좌) SKT 사장 [사진=SK텔레콤]

하현회 부회장은 이번 MWC가 글로벌 ICT 업계 데뷔 무대다. MWC 기간 하 부회장은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경영진과 두루 만날 예정이다. 미국 버라이즌과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과 만나기로 했다. 이를 통해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 △5G B2B서비스 발굴 사례 △5G 차별화 서비스 준비현황 등을 집중 논의한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 경영진과도 만나 5G 장비와 스마트폰 출시 일정도 공유할 예정이다. 5G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한 협업 방안도 모색한다. CJ헬로 인수 이후 미디어 사업 시너지 창출 방안 구상도 실행에 옮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G와 미디어의 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들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무대에서 이통 3사의 5G 외교 성과가 어떻게 갈릴 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WMC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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