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ICT포커스] 베일 벗는 '폴더블'...MWC서 韓·中 대결 구도

기사입력 : 2019년02월09일 09:42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7:46

삼성전자, 오는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 공개 예정
샤오미, MWC 개막 하루 전 공개...LG전자·샤오미 공개 미정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추정만 무성했던 '접을 수 있는(폴더블) 폰'이 곧 모습을 드러냅니다. 약 2주 후에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쇼 'MWC 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IT 기업이 일제히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노출된 영상 [사진=삼성전자 인도 뉴스룸 캡쳐]

화면을 '안으로 접느냐(인폴딩)'와 '밖으로 접느냐(아웃폴딩)'에 따라 신제품의 형태가 어떻게 다를 지도 글로벌 모바일 업계의 관심입니다. 폴더블폰을 주도하는 기업의 국적으로 보면 한국과 중국의 대결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공개될 제품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매년 2월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했으나 앞당겼습니다. 관행을 깨고 선수를 친 셈이죠.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고, 초기 폴더블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업계 해석입니다.

제품의 형태는 여러 채널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인도 뉴스룸 홈페이지에선 한 여성이 폴더블폰을 손에 들고 사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죠. 영상에 따르면 삼성의 폴더블폰은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입니다. 접힌 제품을 펴면 안쪽에 큰 화면이 펼쳐지고 접고 난 뒤의 바깥면에도 이와 연동된 화면이 있습니다. 유출사진에서 추정하던 제품 모습보다 두께가 얇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중국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가장 강력하게 견제하고 나선 곳입니다. MWC 개막 전날인 오는 24일 폴더블 폰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공개 행사 초대장엔 V자 모양으로 접힌 스마트폰 바깥쪽면에서 빛이 나오는 이미지가 그려져있습니다. 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암시한 것이죠.

인폴딩 방식이 아웃폴딩 방식보다 기술적으로 구현이 더 어렵다고 업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화면이 접히는 정도(곡률)를 보면, 인폴딩 방식이 더 많이 접히는 형태기 때문이죠. 또, 인폴딩 방식은 기기 바깥면에도 안쪽과 연동된 화면을 탑재해야합니다. 반면 아웃폴딩 방식은 접히는 화면이 바깥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내구성을 더 높여야한다는 과제가 있죠.

LG전자가 이번 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지는 미정입니다. LG전자는 오는 24일 MWC에서 신형 스마트폰 ‘G8 씽큐’와 5G전용 스마트폰 ‘V50 5G'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폴더블폰을 공개할 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측이 "보여주기식 출시를 지양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폴더블폰 공개는 없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긴 합니다.

LG전자가 준비 중인 폴더블폰은 '듀얼 디스플레이'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장의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형태가 아니라 두 장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형태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폴더블'은 아닌 셈입니다. 다만, 두 화면이 연결되는 부분을 매끄럽게 처리함으로써 두 화면을 펴 한 화면으로 만들었을때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입니다.

샤오미 폴더블폰 사용 이미지 [사진=유튜브 캡쳐]

중국업체 샤오미가 이번 MWC에서 폴더블을 공개할 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샤오미측이 폴더블폰 공개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현장에서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입니다.

샤오미의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린빈 총재는 지난달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자사 폴더블폰을 직접 사용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에 나온 폴더블폰은 태블릿 형태의 화면 왼쪽과 오른쪽 날개를 뒤로 접는 '더블 아웃폴딩' 방식입니다.

그 밖에 중국업체 비보와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보는 준비 중인 폴더블폰을 MWC에선 공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MWC에선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의 화웨이가 초기 폴더블폰을 놓고 정면대결하는 구도에 LG전자와 샤오미가 합세하는 모양새가 된 셈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면을 수만번 접었다펴야하는 폴더블폰 특성상 기술력 차이가 점차 시장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초기 주도권 경쟁에서 어느 기업이 승기를 가져갈 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