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8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 올해 1월 하락세 유지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전기차 등 판매량은 상승세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자동차공업협회(汽車工業協會, 이하 자동차협회) 18일 발표에 따르면, 1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8% 줄어든 237만 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량 하락세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승용차 판매량의 경우 전년 대비 17.71% 줄어든 202만1100대에 그쳤다. 월간 판매량 감소폭으로는 2012년 1월 이후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 토종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 감소다. 올해 1월 중국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총 83만1800대를 기록, 전년 대비 하락폭이 22.17%에 달했다. 중국계 브랜드 자동차의 점유율은 41.15%로 전년 대비 2.36%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협회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승용차 판매량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라며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 이어우(億歐)는 “올해 초 당국이 내놓은 소비촉진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중국 공신부 발개위 상무부 등 10개 부처는 ‘2019 소비안정성장을 위한 국내시장 확대 실시 방안’을 발표, 자동차 소비 확대를 위한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방안에는 △오래된 자동차의 폐차 비용 인하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 개선 등이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808만 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자동차 판매 부진에도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0%가 늘어난 9만 5700대를 기록했다.
leem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