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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현대차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제 3공장 가동을 최근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3공장의 인력을 지방도시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명퇴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현대자동차 제3공장 [사진=바이두] |
25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財新)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현대차는 중국 시장 경기 위축및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최근 약 1개월 새 단 3일 정도만 3공장 라인을 가동했으며 현재는 아예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차이신은 다수의 베이징현대차 직원들로 부터 확인한 결과 '현대차는 최근 종업원들에게 이직을 요청하거나, 창저우(滄州) 충칭(重慶) 등 베이징 현대차의 다른 공장으로 근무처를 옮기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신은 자사 기자가 입수한 베이징현대 내부문건에 '생산 감축에 따라, 특히 제 3공장은 2019년 1~2월 교대 근무없는 생산 체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렇게 되면 1분기에만 약 1500명의 잉여 인력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이 문건은 이들 1500명의 종업원에 대해 전근 및 전환 배치, '명퇴' 등 완곡한 형태의 감원과 다름없는 3가지 선택을 종용하고 있다 차이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창저우 충칭 등 먼 지방 공장으로 전환 배치를 받아들이는 직원에 대해서는 임금은 기존대로 하고 5000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만약 노동계약을 자원해서 해지(명퇴에 해당)하면 일종의 '명퇴 보상금(N+1)'을 지급할 방침이다.
베이징 현대는 어떤 방안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 3공장 잉여 인력에 대해서는 제 2공장 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현대의 3공장 라인중단과 감원 조치는 지난해 미중 무역 전쟁과 중국 경기 위축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현지 판매 영업이 위축되고 시장 점유율이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2018년 2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6%)를 나타냈다.
베이징 현대차는 지난 2002년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차가 각각 지분 50 대 50 합작사로 설립했다. 현재 베이징현대는 중국에 베이징 1~3공장, 창저우와 충칭에 각각 4공장과 5공장을 두고 있으며 쓰촨에서도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160만 대를 넘고 있다.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