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쉬었음' 50대 43.4만명…2012년 이후 최대
50대 고용률 소폭 하락…정부, 신중년 지원 확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50대가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지난달 집에서 쉬었다고 답한 50대는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5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43만4000명이다.
1월 지표만 봤을 때 2012년 1월(44만4000명) 이후 최대치다. 쉬었음 인구 2명 중 1명은 건강 때문에 쉬고 나머지는 계약 기간 만료와 은퇴,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다.
50대는 공식적으로 은퇴한 사람이나 본인 의도와 상관없이 직장에서 물러난 사람(명예퇴직 등)이 공존하는 세대다. 50대는 또 정부 각종 복지 지원 제도 사각지대에 있는 연령층이기도 하다.
기초노령연금 등 노후 연금이 60세가 넘어야 지급되기 때문이다. 조기 은퇴로 소득 일시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50대는 노인 부모를 봉양하고 학교에 다닐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다.
정부는 50대를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3개월 만인 2017년 8월 50~60대 재취업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한 '신중년 인생 3모작' 대책도 내놨다.
이 같은 정부 노력에도 50대 고용 상황은 오히려 나빠졌다. 50대 인구 중에서 취업자 비율을 보여주는 고용률이 떨어진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50대 고용률은 74.2%로 지난해 1월(74.5%)과 비교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올해 50대 일자리 지원을 지난해보다 강화해 고용률을 반등시킨다는 목표다. 먼저 올해 처음으로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2500명)를 신설한다.
퇴직 신중년이 지역아동센터나 사회적기업 등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지난해 6500명에서 올해 1만명으로 확대한다. 50세 넘는 신중년층을 신규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고용장려금을 주는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을 지난해 3000명에서 올해 5000명으로 확대한다.
정부 관계자는 "신중년 전직 지원 강화 및 재취업 유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