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문대통령 지지율 47%, 부정평가 44%로 3%p 차이
긍정평가 '北과 관계개선' 지지...부정평가 '경제 부족' 지적 많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팽팽히 맞서면서 좀처럼 상승동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7%, 부정폋가는 44%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갤럽] |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은 모두 설 연휴 직전 주와 같았다. 연령별 긍정/부정률은 20대 51%/37%, 30대 64%/27%, 40대 56%/37%, 50대 38%/57%, 60대 이상 34%/54%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구체화되는 호재와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구정 설 연휴 직전 터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유죄 판결 등 악재를 덮으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설 연휴 직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의 69%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률 27%, 부정률 52%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29%)을 꼽았다. 그 뒤로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외교 잘함'(이상 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전 정권보다 낫다', '경제 정책', '대북/안보 정책'(이상 4%),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문 대통령의 약점인 경제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정 평가자들은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1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최저임금 인상',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4%),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