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의 디지털 경제 성장과 더불어 전자결제 부문이 앞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각) 동남아시아 전문 매체인 아세안포스트가 보도했다.
베트남 전자지갑 서비스 선두주자 모모 로고 [사진=구글] |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베트남의 전자결제 수는 직전 해에 비해 22%가 늘었으며, 금액으로는 61억달러 정도였다. 하지만 이 수치는 오는 2022년에는 123억달러(약 13조8338억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체는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이 역내에서는 비교적 적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자결제 비중은 4.9%로 태국의 60%, 말레이시아의 90% 수준에 비해서는 한참 뒤처진 상태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 진작에 있어 전자결제의 중요성을 인지한 베트남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자결제 확장 지원을 더욱 가속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채택한 결의안은 올 12월까지 각 도시 지역의 학교와 병원, 전력 및 물 공급업체와 통신 기업, 우편 기업들이 은행 및 중간 결제서비스 제공업체들과 협력해 요금이나 서비스 비용을 전자결제로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 역시 전자결제 사용을 진작할 수 있는 솔루션과 방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체는 전자결제 관련 스타트업이나 도시 지역에만 집중해서는 안 되며, 정부가 시골 지역으로까지 전자결제 및 핀테크 서비스 접근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