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베트남 동 환율은 큰 변동 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11일(현지시각) 국영 온라인 매체 베트남 플러스가 보도했다.
베트남 동[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 사이공증권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적인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로 베트남 동이 압력을 받긴 하겠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시작 당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현재 전문가들은 외환 시장이 위기에 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공증권은 올해 미 달러 대비 베트남 동화 환율이 급격한 변동성 없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미 달러 대비 베트남 동화 가치는 2.3% 정도 떨어져 유로나 파운드화, 위안화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보였다. 유로와 파운드, 위안화는 지난해 4.5%, 5.7%, 5.4%씩 떨어졌다.
MBS 증권에 따르면 베트남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계획에는 여전히 부담을 받겠지만, 635억달러 정도인 베트남의 풍부한 외환보유고 덕분에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 달러화 예금에 대한 제로 금리 정책 덕분에 사람들이 달러를 팔고 베트남 동화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아 중앙은행이 환율을 적정 수준에 유지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는 분석이다.
MBS증권은 올해 미 달러 대비 베트남 동화 가치가 1.5~2% 정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코노미스트 칸 반 루크도 미국 성장이 둔화되고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면서 베트남 동화는 달러 대비 낙폭이 약 2.5~2%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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