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상징하는 사진 '네이팜탄 소녀' 속 주인공으로 알려진 판티 킴푹(55)이 제 10회 드레스덴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VN익스프레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티 킴푹은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1일 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국제 평화에 기여하고, 전쟁 피해 어린이들에 대한 구호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드레스덴 평화상 수상자는 1만유로(1272만1300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판티 킴푹은 유네스코(UNESCO) 친선 대사로 활동했으며, 킴 푹 재단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킴푹 재단은 전쟁 피해 아동에게 의료 및 심리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2년 6월 8일 판티 킴푹은 가족과 함께 전쟁을 피해 사원에 은신 중이었다. 그러던 중 그가 있던 곳에 남베트남군이 네이팜탄(소이탄의 일종)을 투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그가 알몸으로 울부짖으며 도망가는 모습이 닉 우트의 카메라에 담겼다. 닉 우트는 사진을 찍은 뒤 판티 킴푹을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의 공식 명칭은 '베트남-전쟁의 테러'이며, 닉 우트는 해당 사진으로 이듬해인 1973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닉 우트는 사진을 찍었을 때, 판티 킴푹이 달아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닉 우트와 판티 킴푹은 오늘날까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9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사진영상 기재 전시회인 '포토키나 2012'에 참석한 판티 킴푹(왼쪽)과 사진기자 닉 우트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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