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재무위기 비상경영 추진계획 작성
"원전 안전 강화 등 환경비용 증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조40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자체 분석했다. 원전 안전강화 등 환경비용이 증가했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3일 한전이 내부 보고용으로 작성한 '2019년 재무위기 비상경영 추진계획'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영업적자는 2조4000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전은 "원전 안전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 등 환경 비용 증가가 영업적자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18.10.16 yooksa@newspim.com |
하지만 한전은 올해 영업적자가 전기요금 인상, 전기요금 개편 등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부 공개된 수치는 단순 예상치로 연말 실적은 충분한 개선 여지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전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영업적자 2조4000억원은 한전만의 별도기준 예산편성액으로 연료비, 설비이용률, 환율 등 경영실적에 관련된 주요 변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전제한 계획이며, 통상 대외에 발표하는 한전과 발전자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는 다른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한전의 자구노력 등이 반영되지 않은 예산상의 수치로서 연말의 실제 경영실적과는 차이가 있으며, 한전은 현재 각종 비용절감,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제도개선 등 전직원 아이디어를 통한 자구노력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12월 이후 에너지가격 안정추세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원전이용률은 한전의 재무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역이익은 580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 4분기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도 814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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