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인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메이슨대학교 공공행정대학원 샤르스쿨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56%는 뮬러 특검을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33%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사실을 뮬러 특검이 밝힌 것보다 더 믿는다고 밝혔다.
57%의 응답자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타격을 주는 것’보다 ‘진실을 밝히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정당별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뮬러 특검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자신을 민주당이라고 밝힌 응답자(전체 32%)의 86%는 뮬러 특검이 밝힌 사실을 더 신뢰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공화당원 응답자(26%)의 74%는 트럼프 대통령을 더 믿는다고 밝혔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39%)의 57%는 자신이 뮬러 특검을 트럼프 대통령보다 신뢰한다고 했으며 29%는 트럼프 대통령을 더 믿는다고 답했다.
샤르스쿨의 마크 로젤 원장은 WP에 “수사가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대해 많은 사람이 여전히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61%는 뮬러 특검의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대선 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공모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의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으며 33%는 반대하겠다고 답했다.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했다는 사실을 가리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65%, 반대하겠다는 응답자는 29%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인 841명을 대상으로 지난 6~10일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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