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마존닷컴이 뉴욕시 제2 본사 유치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 정치인들의 반발이 2만5000개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던 아마존 제2 본사 재검토로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아마존이 뉴욕시 제2 본사 결정 철회를 쉽게 하기 위해 아직 건물을 임대하거나 구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함께 아마존의 제2 본사를 유치한 버지니아 의회가 아마존을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재빠르게 통과시킨 것과 달리 뉴욕주는 2020년 전까지 아마존에 제안한 인센티브 법안을 처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슈빌에 아마존 운영 및 물류센터를 유치한 테네시주 역시 1520만 달러 규모의 도로·하수도 개선 작업을 승인했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LIC)의 '아마존 캠퍼스'의 건설을 반대하는 그래피티[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들은 아마존의 경영진이 최근 뉴욕 제2 본사 상황을 재검토하고 대안을 탐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버지니아와 테네시가 이 상황을 환영하는 가운데 뉴욕 정치인들이 이 사업을 원치 않는다면 이것이 가치 있을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욕의 일부 정치인들과 변호단체는 전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최고 시장 가치를 지닌 아마존에 뉴욕주가 제2본사 유치를 대가로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대표적으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이 프로젝트에 반대해왔다. 이들은 아마존 제2 본사가 들어설 예정인 퀸즈에서 집마다 돌아다니며 월세 급등과 같이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의 경험을 경고했다.
한 소식통은 “이제 아마존이 고용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면서 “어느 시점에 이 사업은 뒤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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