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2월 중순 예정
폭행 피혐의자, 협박·공갈미수 고소인 신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로 점쳐졌던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경찰 출석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폭행 혐의를 받는 손 대표이사에 대한 경찰 조사가 2월 중순쯤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손 대표이사의 출석 일정이 17일로 전해졌으나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비공개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폭행 사건 내사와 함께 손 대표이사가 프리랜서 기자 A(49)씨를 협박·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손 대표이사는 폭행 사건의 피혐의자이자 고소사건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진=뉴스핌DB] |
앞서 A씨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이사에게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손 대표이사가 2017년 교통사고 취재와 관련해 입막음하려고 일자리를 제안했고 거절했더니 때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손 대표이사는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흥분하는 A씨에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A씨는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하고 거액을 요구했다”며 검찰에 A씨를 협박·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A씨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이사가)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며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 말했다.
손 대표이사는 1일 JTBC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 나오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기사라기보다는 흠집내기용 억측에 불과할 뿐”이라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는 흔들림 없이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