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웅진씽크빅 AI 학습분석 서비스 제품 나란히 출시
"총 시장 규모 4조원...업체 간 경쟁 더 치열해질 것"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국내 교육 시장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IT기술 열풍이 불고 있다. 교육업계는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콘텐츠로 한층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초등 교육 전문 기업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1월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학습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는 전용 스마트 학습기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수행률·정답률·학습순서·패턴 등 전 영역에 걸쳐 맞춤 서비스를 제안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하루 최대 1400만건의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데이터가 많이 쌓여 있을수록 분석을 통해 학습자에게 정확한 결과와 예측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사진=웅진씽크빅] |
웅진씽크빅 또한 지난 1일 AI기술이 접목된 학습지 '웅진씽크빅 AI수학'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학생별로 쌓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학습코스를 설계해주고, 나쁜 학습습관을 교정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AI 선생님이 알려준 미션을 모두 완료하면 부여하는 별사탕을 모아 편의점 기프티콘을 바꿀 수 있는 동기부여 제도까지 탑재됐다. 학부모는 한 달간 학습이 끝나면 학습 결과와 습관 개선 추이 등 학습 개선 사항을 시각화한 AI 월간분석지를 통해 보다 자세한 학습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웅진과 함께 교육업계 빅3를 형성하고 있는 교원과 대교도 지난해 에듀테크 제품을 일찌감치 출시한 상태다. 교원은 특수 학습지와 스마트펜으로 실시간 학습 과정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구몬'을, 대교는 개인별 맞춤 학습으로 취약개념을 찾아내는 태블릿 PC 수학교육 서비스 '써밋 수학'을 출시했다.
에듀테크 제품이 늘어나면서 학습데이터와 딥러닝 AI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해 10월 국내 교육업계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빅데이터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고급화된 학습시장이 있다. 최근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학생 개개인에 대한 교육투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세밀하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학부모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교육업계에서 에듀테크 제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교육 시장 전반에 걸쳐 첨단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며 "총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하는 에듀테크 시장에서도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