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쏟아지는 질문에 "공유 적절치 않다"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 이후 일체 답 안해
비건, 종전선언 시사에는 "북미 협상 진전, 좋은 결과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드루킹 여론조작 공모' 의혹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유죄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지사 유죄 판결과 관련해 청와대 입장, 야당이 지난 대선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점, 문 대통령의 판결 관련 언급 등 이어지는 질문에 일체 답을 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핌DB] |
김 대변인은 "답변 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 "공유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1심 판결을 '적폐 세력의 역공'으로 규정, 사법부를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에 대해서도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더불어민주당의 교감 여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가 1심 판결을 존중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답을 이미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지사의 1심 판결 직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 지사 판결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판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 여부에 대해서도 "판결이 나온 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대통령은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청와대는 사흘 간 이번 사안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학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종전을 시사한 것에 관련, "북미 협상에 있어서 진척된 내용으로 북미정상회담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