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다양한 시너지 효과에 따른 관련주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하이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규모의 경제와 중복투자 회피, 기술 공유, 시장 지배력 등 양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탁월한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추가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더 극대화될 수 있다”며 “기술 공유는 물론 중복투자도 피할 수 있어 과도한 수주 경쟁의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고 했다.
신조선가 상승세 역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국이 독과점하고 있는 LNG선 시장에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시장은 신조선가 상승과 더불어 2020년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빅2 체제로의 전환으로 신조선가 상승 폭과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은 물론 IMO 2020 이슈를 앞두고 선주들이 발주를 서두르게 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한국 조선업 전체에 수혜인 만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모두 매수를 추천한다”며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유증 규모 및 희석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 하락 시 중장기 비중확대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31일 보유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 주식 지분(55.7%)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빅3’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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