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종합]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큰그림'...두 회사 거느린 중간지주 설립

기사입력 : 2019년01월31일 18:14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10:47

현대重지주-산업은행 지분 공동소유..."사업부문 컨트롤러 역할"
"방산부문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발표하며 매머드급 조선사 탄생이 예고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사업법인을 거느리는 지배구조 방식을 택했다. 중간지주회사는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지분을 소유할 계획이다.

거제 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31일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과 중간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통합법인과 사업법인으로 물적 분할한다고 밝혔다. 조선통합법인은 상장사로 남고, 사업법인으로 분리한 현대중공업은 비상장사가 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중공업지주 밑에 중간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두고 그 아래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4개 법인을 거느리게 된다.

산업은행은 조선합작법인에 대우조선주식을 출자하고, 그 대가로 조선합작법인은 우선주 1조2500억원과 보통주 600만9570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조선합작법인은 현대중공업지주와 산업은행이 공동 소유하게 된다. 조선합작법인의 지분 약 28%는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하고 산업은행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 상당을 보유하게 되는 구조다.

현대중공업그룹 고위관계자는 이날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중간지주사가 만들어지게 되면 일반 지주사 형태가 아니라 사업지주로 발돋움해 통합 시너지를 발휘하고, 사업 효율화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조선해양 부분을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절차에 나선 이유는 현 시점이 국내 조선 산업의 체질을 개선할 최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1999년 대우조선해양 기업개선작업을 시작한 이후 2008년 한화그룹에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인수자금 문제로 불발된 후 10년 넘게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는 표류해왔다.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민영화 작업이 재개된 것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산업은행과 기본합의서 체결과 관련한 발표문을 통해 "주요 경쟁국의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에 있는 지금 더 이상 우리 조선 산업의 체질 개선이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조선업 재편 조선통합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LNG 선박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늘며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흐름 역시 민영화 작업에 불씨를 댕긴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조선사를 규모를 두 배로 키우기 보단 내실 있는 사업부를 챙기고 겹치는 사업부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조선업 초호황을 기대하기 어려워 규모의 경쟁력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조선사업 규모가 더 커지면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업황변화에 대처하기 어려워 업황 침체기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반면 경쟁사가 합쳐져 출혈 경쟁이 완화되고, 규모의 경제와 함께 유사한 부서의 통폐합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이전 대규모 공적자금이 들어갔을 때 작고 단단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상선과 방산 쪽을 강조한 것"이라며 "방산 쪽은 건실하고, 매출 구조도 탄탄한 한편 적정 이익도 나오고 있어 양 사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조2636억원, 영업이익 86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4351억원, 영업손실 156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abc12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