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우조선 경영상황 개선…정상화 기반 마련돼"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31일 산업은행을 불러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주재로 '제18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민영화 방안을 보고받은 뒤 관련 진행상황을 확인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
이 자리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은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에 관해 조건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우조선해양 지분(55.7%)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지난 2015년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꾸준히 진행해오면서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됐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정부도 대우조선이 그간 유휴 생산 능력과 고정비를 대폭 감축하고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인정했다. 또한 2018년 이후에는 경영상황도 개선됐다고 판단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민영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앞으로 현대중공업과의 협상을 계속 추진하면서 다른 잠재 매수자인 삼성중공업 측에도 접촉해 대우조선 인수 의향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