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상장, 불가피하게 연기될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가 사우디 국영회사인 아람코에 계열사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최대 19.9%(약 1조8000억원)까지 매각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사우디 아람코사와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프리 기업공개(IPO)에 관한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최대 19.9%까지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아람코사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산정해 주당가치 3만6000원 수준에 인수할 계획이고, 이번 계약은 양사의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아람코는 2015년 11월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한 이후 여러 사업을 함께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주최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세계 최대 조선소 건설 사업인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에 투자하는 MOU를 맺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프리-IPO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다소 시일이 필요한 만큼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불가피하게 연기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신사업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