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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같은 당권주자인데, 北 반응은..."황교안은 역적", "오세훈 인기 있어"

기사입력 : 2019년01월27일 07:47

최종수정 : 2019년01월27일 07:47

한국당 입당 전후 관련 비난 논평 쏟아내...이달에만 5건
"유신 잔당·파쇼광·박근혜 특급 수하 졸개" 원색적 비난
'원조' 홍준표 언급 줄어...오세훈 평가는 없어 '묘한 대조'

[서울=뉴스핌] 김승현 조재완 기자 = 북한 주민들이 보는 신문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연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황 전 총리에 대한 기사 5건이나 되며 급속히 늘었고, 12월 2번, 올해 1월에도 5회에 걸쳐 언급된 기사가 있었다.

전통적으로 북한 기관지가 우리나라 보수당 지도자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과 혹평을 했다는 점을 유추해 봤을 때, 북한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 타이틀에 민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총리 이전 집중 비난 대상이었던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한 빈도는 줄었고,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어 묘한 대조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7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진행자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北, 연일 황교안 비난 수위 높여...'민심 우롱 역적', '유신 잔당', '박근혜의 특급수하 졸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권력야심가들의 추악한 싸움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국무총리 황교안이 자유한국당에 대한 입당놀음을 벌려놓았다. 이 자가 자기의 입당을 그 무슨 미래와 통합을 위한 것으로 광고하였지만 그것은 허튼 수작”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매체는 또 “고양이 기름종지 노리듯 권력 야망 실현의 기회만 엿보던 황교안이 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에 부랴부랴 기어 들어간 것은 바로 당 대표 자리를 따내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4일자에서는 ‘민심을 우롱하는 역적배의 정계복귀 놀음’이라는 제목으로 “황교안 역도가 기어들었다” “황교안으로 말하면 극악한 유신 잔당으로서 박근혜 정권 시기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노릇을 하면서 진보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에 앞장선 파쑈광”이라고 격앙된 표현을 써가면 비난 공세를 펼쳤다.

또 “이 자는 박근혜 역도의 국정롱단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범죄자, 부정부패 왕초“, ”황교안이야말로 박근혜의 특급수하 졸개로서 역도와 함께 감옥신세를 지고 있어야 할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인“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황 전 총리의 과거 행적에 대해 힐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2일에도 ‘권력욕에 환장한 시정배들을 조소’라는 글에서 “얼마 전 남조선의 한 언론은 전 국무총리 황교안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관련하여 홍준표와 김무성이 정치적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면서 그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 당권을 장악하는데 있다고 까밝혔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황교안이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전당대회라는 것은 시정배들의 대결장으로 될 것이라고 신랄히 야유 조소하였다”고 맹비난했다.

최근 노동신문에는 황 전 총리가 지면을 연일 장식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관심도 컸다. 노동신문이 구사하는 단어와 표현은 상당히 원색적인 단어들이지만, 내용 측면에서 바라보면 한국당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토론회 '30·40대 왜 위기인가?'에서 오세훈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오세훈 전 시장에선 "중도 보수층에서 인기가 있다"

홍 전 대표를 언급한 노동신문 기사는 지난 24일 “언론은 자유한국당 내에는 반역정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있는데 그 대표적 인물들이 바로 황교안과 홍준표, 김무성이라고 강조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그 이전으로 돌아가면 지난해 12월 5일 ‘민심의 심판에 도전해나선 정치 간상배’라는 글에서 정계 복귀를 선언한 홍 전 대표를 향해 “홍준표가 해과한 짓 벌렸다. 자기말이 옳았다, 다시 시작하려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수작 늘어놓으며 정계복귀 선언”, “홍준표 당대표직 쫓겨난 것은, 사실상 반역정치의 대명사인 역도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야유를 퍼부었다.

또 “천하의 패륜패덕한, 인간쓰레기로 낙인찍힌 자”, “정치인으로서 초보적인 체모도 갖추지 못해”, “아첨과 배신을 밥먹듯 하는 놀라운 변신술로 하여 홍카멜레온이라는 별명을 얻어” 등의 거친 표현을 집중적으로 구사하며 십자포화를 날린 바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평가는 적은 편이다. 오 전 시장을 언급한 글은 "비박계도 중도 보수층 속에서 인기가 있다고 보는 전 서울시장 오세훈" 정도 만이 눈에 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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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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