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점진적 개선...매출액 증가세 돌아설 것"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삼성중공업이 전세계 조선업황 악화에 따른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시황 개선 움직임이 뚜렷한 만큼 올해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4093억원, 매출 5조2651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5242억원) 대비 22% 개선됐으나 전세계 조선시황 악화에 따른 수주실적 급감으로 매출은 2017년(7조9012억원)보다 33% 감소했다.
[자료=삼성중공업] |
이번 영업이익 적자는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 따른 영업손실 요인에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등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매출(1조3639억원)이 직전 3분기(1조3138억원) 보다 3.8%(501억원) 증가하는 등 지난 2년간 수주한 건조 물량의 본격적으로 매출에 인식되기 시작,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약 34% 증가한 7조1000억원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간 추진해온 원가절감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순차입금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말 기준 순차입금 약 3조1000억원에 비해 1조6000억원(52%) 감소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특히 현재 보유하고 있는 드릴십 매각이 완료되면 순차입금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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