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군함 2척이 올 들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해 중국과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자유의 항행'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미국 미사일 구축함인 맥캠벨함과 보급함 월터 딜함이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저녁 성명을 내고 해당 군함이 북쪽으로 항해했으며 규제 사항도 모두 준수했다면서, 대만은 “대만해협 안보와 역내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해당 군함 이동을 면밀히 주시했다”고 강조했다.
양안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이번 작전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 정부를 지지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권 이후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은 지난 화요일에는 대만 남쪽 바시 해협 주변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하기도 했다.
통상 미 해군은 1년에 한 차례 정도 대만해협 통과 항해 작전을 펼치지만 지난해에는 7월과 10월, 11월 총 3차례 작전을 수행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달 말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작전을 펼친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의 이번 작전 수행에 대해 중국군의 대응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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