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주 예정됐던 중국과의 차관급 사전 무역협상을 취소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와 관련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1일(현지시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CNBC 앵커는 커들로 NEC 위원장에게 “중국이 미국 측 요구 반영에 대해 충분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미국이 중국 측의 무역협상 제안을 거절했다는 FT의 보도가 나왔다. 이는 사실인가? 회동 취소 배경에는 어떤 요인이 있나?”고 질문했다.
커들로 NEC 위원장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회동 계획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FT는 중국 측에서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과 랴오민(廖岷) 재정부 부부장이 오는 30~31일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워싱턴을 방문해 사전 협상을 진행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미국 정부는 기술이전과 중국의 경제 구조 개혁과 관련한 이견차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커들로 NEC 위원장은 주요한 ‘빅(big) 회동’은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동이라며 그가 이달 말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중간에 다른 회동이란 계획된 바 없고 중국 관리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중국과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심도있는 무역 협상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들로는 지식재산권 절도와 구조적 기술 사안들, 관세와 비관세 장벽, 현지 진출 미국 기업들의 소유권 부족 등 협상 주제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관계 ‘케미스트리(chemistry)’가 좋다고도 언급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19.01.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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