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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의 요람, 중국 심천에 가다④] "원가 싸다고 중국 찾던 시대 저물어"...韓 빅데이터·中 기술 협업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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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기업 모두 '생산적인 협력' 위한 공공기관 역할 주문
기업들, 빠르게 변하는 중국의 IT산업 등 현지 정보 절실
의원들 "KOTRA, 총영사관 등 역할 중요...현장에 답 있다"

[심천=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들은 중국과 한국의 혁신기업 모두 생산적인 협력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내수의 한계를 느껴 세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은 IT 산업이 집중된 중국 심천에 상주 인력을 늘리는 등 급격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들은 "정부 뿐 아니라 현지 대사관 등 공공기관이 교두보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천 = 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들이 지난 18일 한방명 차하얼학회 회장과 한·중 교류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giveit90@newspim.com

"공공기관, 韓·中 기술교류·트렌트 분석에 앞장 서야"

김봉철 포스코 광둥포항 법인장은 "민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드 문제와 같은) 정부간 통상문제는 기업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해달라"고 호소했다.

애플 핸드폰에 필요한 카메라 모듈을 중국에 납품하고 있는 이경구 코웰 대표이사도 "우리 벤처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업체와의 교류를 지원해주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업체는 빠르게 변하는 중국의 IT 산업을 제 때 예측하지 못해 기술의 제품화를 하지 못했거나, 중국의 물량 공세에 막혀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모두 정보 접근성이 떨어져 발생한 일이다.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인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는 "국내 차세대 ITS기술인 교통돌발상황 레이더센서와 운용 소프트웨어를 광서성 난징, 장수성 남경, 태주 고속도로에 공급해 운용하는데 3년이 걸렸다"며 "이번 경제 시찰과 같이 정부나 공사관, KPC(한국생산성본부), KOTRA 등이 연속성을 가지고 현지 채널을 통해 우수기술을 연결해주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이자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는 김광순 디맨드 대표도 "중소·벤처기업 입장에선 중국 진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며 "계약과 같은 어려운 문제를 정부나 공공기관이 일정부분 프로세스화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천 = 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들이 지난 17일 중국 심천의 한 음식점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giveit90@newspim.com 

中기업 "어떤 경로로 한국에 진출해야 하나" 고민 토로하기도

실제로 중국의 한 유니콘 기업은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에 진출할 때 어떤 경로를 통해서 해야 하나. 특별한 지원 정책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한국 기업 뿐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 측면에서도 대책의 시급성을 체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중국 심천 일정을 동행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트라(KOTRA), 총영사관 등은 모두 공공기관이니 기업들이 마음 편하게 접근하고,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표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예산당국과 상의해서 지원시스템 제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중국 현지 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실제로 역할에 나서기도 했다. 노 회장은 우리 기업과의 협업을 수차례 당부하며 품질의 고도화를 꾀하는 중국에게 한국의 신기술이 공장의 스마트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간담회에서 중국의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차하얼학회 한방명 회장은 "심천의 정부 관계자·기업인·경제학자들을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모아 한국을 방문, 시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혁신성장 방향 모색한 국회의원 심천 경제투어

신기술을 통한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는 우리 기업과 중국 심천의 현지 기업들은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소속 국회의원들이 펜을 들고 귀를 열자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체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장은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입법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최운열 국가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국가주도 자본주의 시장인 중국도 체제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우리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재일 수석부의장은 "우리에게 회사를 소개했던 중국의 인재들은 모두 20~30대였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우리 젊은이들과 달랐다"며 "우리가 청년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윤관석 위원은 "미·중 간 무역 갈등으로 우리 기업도 힘든데 심천과 교류하면서 창업이나 혁신성장을 위한 내용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며 "연구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수 위원은 "생산 원가가 싸다고 중국을 찾았던 시대는 이제 저물었다. 새로운 차원의 관계를 모색할 때"라며 "중국의 기술과 우리나라의 빅데이터가 협업할 수 있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맹성규 의원은 "우리 기업과 중국 현지에 있는 공공기관의 연계성을 높여 활력있는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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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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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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