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우크라에 무기 지원 확인 "비용은 나토가 부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대규모 무기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러시아가 50일 이내에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그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폭격을 퍼붓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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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15 kckim100@newspim.com |
그는 "그(푸틴)를 암살자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지만, 아주 거친 사람"이라면서 "나 이전의 대통령들 역시 푸틴에게 실망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가 (우크라에) 제공하는 무기는 나토 회원국들이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며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비롯한 최첨단 장비가 며칠 내로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독일,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캐나다가 모두 이번 우크라이나 재무장에 참여한다"면서 "이번이 첫 번째 지원이고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0일 이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종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매우 100%의 혹독한 관세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 같은 발언은 50일 이내에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의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는 2차 관세를 부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오늘 내가 푸틴이라면, 앞으로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협상을 더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