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리암 폭스 국제통상 장관과 만나
한·영, "브렉시트 대비 임시 조시 필요"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과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에 대비한 임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영국 리암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과 한·영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브렉시트 전망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한영 통상장관회담'에서 브렉시트 전망과 한영 FTA 등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에서 탈퇴하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한·EU FTA에 근거해 우리 수출·수입품에 적용되던 관세 혜택이 사라져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국 장관은 양국 교역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영국 브렉시트 관련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으며, 특히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임시 조치(emergency bridge)에 대해 논의에서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영국측은 브렉시트 상황 하에서 스위스, 캐나다 등과 함께 한국을 주요 교역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국 교역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측은 양국 경제와 교역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논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영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차 한영 무역작업반(30~31일)에서 성과가 도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산업부는 "이번 양국 장관간 회담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여 구체적인 협상 방안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국회와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 브렉시트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