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분담금, 상호 수용 가능한 합리적 타결안에 합의하도록 노력"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외교부는 22일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의 문제로서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논의될 성질의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만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증액을 압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를 제안하고 주한미군 규모 감축이나 연합훈련 폐지 또는 축소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2.11 kilroy023@newspim.com |
노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가 안보실장을 만나 면담한 것은 알고 있지만 면담시 구체 내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한미 양국은 동맹으로서의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수용 가능한 합리적인 타결안에 조속히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보스 포럼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방위비 분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폼페이오 장관의 불참으로 무산된 데 대해서는 전화 통화를 통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어저께(20일) 오전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강경화 장관이 전화통화를 가졌다"면서 "그 계기에 이 방위비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 외교채널을 통해서 방위비 협상과 관련된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이 지난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인 9602억원의 1.5배에 달하는 1조4000억원 이상으로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고, 앞으로 합의 도출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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