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열린 가운데,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화 상응 조치'가 협상 의제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2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스톡홀름에서 오는 22일까지 협의를 갖는다. 협상에선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시기 조율과 함께 비핵화 조치에 대해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한일 외교 당국자도 도착한 상태다.
신문은 이번 북미 실무협의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비핵화에 따른 '상응 조치'가 의제에 오를 수 있다며 "이도훈 본부장이 북미협상 시 중개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미국과 상당히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단계적 비핵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장에 변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었다.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영변 핵시설 해체 등에 따른 '상응조치'로서는 △한반도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 △북미 연락 사무소 설치 등이 꼽히고 있다.
한편, 가나스기 국장은 비건 대표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가나스기 국장이 최선희 부상이나 이도훈 본부장과 접촉할지 여부는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도 "한미일 실무자 협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