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독일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 사용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5G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한 보안 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화웨이의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으로, 화웨이 유럽 본사가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으며 독일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통틀어 화웨이의 해외 수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경제국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 미국 정부는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면서 동맹국에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를 촉구해왔는데, 독일은 이러한 주장이 근거가 없다며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폴란드에서 화웨이 간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뒤 폴란드 정부가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를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최근 영국과 화웨이 간 파트너십 우려 제기를 이유로 화웨이로부터의 자선 기부나 연구 기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점도 독일의 입장 변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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