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英 힘받는 2차 국민투표, 브렉시트 표류에 EU 반색

기사입력 : 2019년01월18일 05:18

최종수정 : 2019년01월18일 07:5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영국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한 가운데 정치권과 재계에서 2차 국민투표 시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불신임 투표에서 승리를 거둔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이른바 플랜B를 마련, 오는 29일 표결을 추진중이지만 결과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

영국의 극심한 정국 혼란에 EU는 반색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회원국들에게 EU 탈퇴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시킨 한편 유럽의 응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이다.

영국 하원의 15일(현지시간) 저녁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런던 의회 의사당 앞에 모인 브렉시트 찬반 시위대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자유민주당 등 영국 야당이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 시행을 주장하는 한편 제1 야당인 노동당에 합류해 줄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야당 지도부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에게 브렉시트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국민의 투표’ 즉, 2차 국민투표 시행 방안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동당은 전날 불신임 투표 부결 후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촉구하는 메이 총리에게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가 배제될 경우에만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NP 역시 메이 총리에게 노 딜 브렉시트 방안을 전면 배제하는 한편 2차 국민투표 시행을 검토할 것을 종용했다.

영국 재계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유통업과 통신, 미디어 등 각계 기업인들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3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보낸 서신에서 “기업들이 부족한 점이 많은 테레사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지지했지만 이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라며 “2차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국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렉시트 시한 2개월을 앞둔 29일 표결을 추진 중인 메이 총리는 플랜B를 제시할 예정이지만 노동당에 노 딜 브렉시트의 배제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EU가 영국 정치권의 표류에 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럽 경제에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지만 나머지 회원국들이 정치적 일탈에 따른 참담한 결과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 것은 긍정적인 소득이라는 반응이다.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현실화됐을 때 EU 지도부는 회원국의 추가 탈퇴와 유럽 대륙의 분열이 초래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탈리아의 국제관계연구소(IIR) 나탈리 투치 이사는 NYT와 인터뷰에서 “EU는 이번 브렉시트 정국 혼란을 통해 재앙적 성공(Catastrophic success)을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 대륙이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